노을집
Form No. 24010

Area : 72.59m² / 21.95PY
Location : 1f, 51-24, Gunja-dong ,Gwangjin-gu, Seoul, Korea
Date of completion : Aug, 2024

Space Design : f.f.f.studio
- 소주가 술술들어가는 소주집을 만들고 싶어요 -

처음 얼굴을 맞대고 들은 문장이다.
요즘은 한국식 증류주가 흥행하고 있는 중이니, 그런 소주를 말하시는건가 보다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초록색 병에 든 소주. 흔들어야 맛있는 바로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였다.
소주. 그것은 무엇일까, 소주가 술술들어가는 분위기는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필자는 소주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은 또 친구들에게 한참 물어보고 다니는 주제가 되었다. 몇 가지 결론에 도달하였는데,

1. 소주 땡기는 안주일 때.
2. 편한 사람들과 있을 때.  
3. 인생이 매우 달거나 쓸 때.

이 몇가지 결과를 도출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 단서들로는 공간을 구성 할 수없었다.
내 생에 가장 어려운 주제를 마주하고 있었다. ‘ 소주가 술술 ’
위의 내용으로 보아 1. 3. 번은 공간디자이너인 내가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였고, 2번을 고민해야 했는데,
편한사람들이 모이려면 일단 편한 복장이어야 하겠고, 왠지 츄리닝에 슬리퍼 질질 끌고가도 어색하지 않을만한 분위기를 만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레트로는 절대 지양하면서,  
유행하는 것은 수명이 짧다. 우리는 그런 공간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오래도록 동네에 남으면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랑방같은 곳을 만들어 내야만 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결 좋은 나무’를 메인으로 정하게 되었다.
결의 크기가 크게 보이면서도 고운 텍스쳐의 나무를 사용하되 조금씩의 컬러 차이를 주어 지루하지 않은 공간이 되도록 하였고,
동네 특성상 4인 이상의 손님도 많을 것을 고려해 테이블의 배치가 유연하도록 조닝 하였다.
더불어 각 공간마다의 프라이빗한 역활을 위하여 현대적인 느낌의 나무발을 배치해, 전제적인 느낌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각 테이블에서 시선이 부딧치지 않는 기능을 주었다.